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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반응] “수도권 과밀억제책, 건설경기 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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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파이낸셜뉴스 | 등록일자2002-12-25 | 조회수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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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는 노무현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건설경기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당선자의 정책기조는 서민주택 공급 확대에 따른 집값 안정, 행정수도 건설, 대북 경협 확대 등으로 요약된다. 주택시장은 그동안 여러차례 실시된 시장 안정대책으로 하향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는만큼 현재의 기조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0일 업계는 행정수도 이전 등으로 대형 이슈가 등장한 만큼 국토종합계획 등의 재편이 불가피하며 수도권 과밀억제가 진행되면서 현재의 국토 이용 구도가 전면적으로 재구성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노무현 당선자가 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대북경협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 인프라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동익 대한건설협회 부회장은 “행정수도 이전은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건설경기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수도 이전으로 국토이용구도의 변화와 지역균형 발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는 수도권 과밀화가 억제되는 효과가 있는 대신 지방도시가 새로운 건설시장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주택부문은 투기 억제 및 시장 안정대책이 강화되면서 집값 안정을 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무현 당선자가 매년 임대주택 15만∼20만호 건설, 전월세 가격 통제, 전국 40만호의 노후불량주택 정비, 250만호의 주택공급 등을 공약한 만큼 민간주택부문보다는 공공부문의 강화가 예상되고 있다.
김종철 한국주택협회 부회장은 “투기억제책, 서민주택공급 확대, 대형주택세제 현실화를 공약하고 있어 공공부문의 강화가 예상된다”면서 “공급 위주의 물량확대정책은 그다지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배 대한주택건설협회 전무이사도 “주택시장의 경우 공급확대정책이 기조를 이루고 있는만큼 현재에서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대전·충남 등 중부권의 주택공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업계의 의견도 대체적으로 비슷하다. 하지만 부동산 가수요나 투기수요를 막는 정책 강화로 시장이 안정되면서 주택경기 전반이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수요 차단, 대형주택 세제 현실화 등을 공약한 만큼 분양권 전매와 같은 수요진작책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손질이 있을 수 있다”며 “한편으론 가격 통제정책도 예상해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가수요가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주택시장 특성상 현재와 같은 호황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손중태 쌍용건설 상무이사는 “행정수도가 거론되고 있지만 집값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그동안 시장 과열로 실시된 안정대책의 영향으로 하향안정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손상무는 “현재의 정책기조에서 서민주택공급 확대라는 부분이 추가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건수 성원건설 이사는 “전반적으로 건설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면서 “주택부문에 대해서는 공공과 민간의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시장이 운용될 것”으로 진단했다.
황용천해밀컨설팅 사장은 “행정수도 이전으로 인한 가격 급락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장기적으로 수도권 지역의 주거 및 가격안정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부동산시장에는 기능 및 공간구조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행정수도 이전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정수도 이전으로 그동안 꾸준히 거론된 수도권 신도시 건설은 사실상 폐기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행정수도 이전 자체가 수도권 과밀화와 분산을 전제로 한 정책이다. 때문에 수도권 집중을 유발하는 신도시 건설보다는 현 수요를 충족시키는 소규모 택지개발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 leegs@fnnews.com 이규성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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