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새 행정수도 유력 후보지] 아산·오송… , 연기·공주…
|
|
등록자파이낸셜뉴스 | 등록일자2002-12-25 | 조회수491
|
|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 때 새 행정수도는 인구규모가 50만∼100만명 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용인구가 40만명인 경기 분당신도시가 600만평인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행정도시는 규모가 1000만평은 돼야 한다는 계산이다. 물론 새 정부청사 부지가 과천(20만평)보다 크다고 하더라도 기존 도시나 새로 조성되는 신도시 등을 배후지로 활용하면 규모를 보다 줄일 수는 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이 공약에서 발표한 새로운 행정수도의 입지조건은 크게 5가지다. 서울에서 거리가 멀지 않고 ▲청주국제공항과 고속철도, 고속도로 등으로 전국적 접근이 쉽고 ▲토지취득이나 물 공급 등 인프라를 쉽게 갖출 수 있어 건설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각종 재해 대비와 국가안보상 안전성이 있으며 ▲개발 잠재력이 있는 곳이다.
이같은 기준을 감안할 때 전문가들은 후보지로 3∼4곳을 꼽고 있다.
충남 아산시 경부고속철도 역세권에 조성될 아산신도시와 충북 청주시 오송과 청원군 오창, 대전, 충남 공주군 기장리 일대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1970년대 말 고 박정희 대통령이 수도이전 계획을 수립할 때 유력후보지로 거론됐던 곳이다.
더욱이 서북측으로 인천항 대체 항만으로 건설중인 평택항을 끼고 있고 주변으로는 경부고속철도와 경부고속도로, 1번국도 등 각종 육상교통망이, 지구 동남측으로는 청주국제공항이 자리잡고 있는 등 입체적인 간선교통망이 구축돼 있다.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인프라스트럭처 구축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아산신도시, 오송생명과학단지,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 등 각종 개발사업도 진행중이어서 개발잠재력 또한 높다는 평가다.
◇아산신도시=아산시 장재·배방면 일원에 지정된 총 876만평 규모의 신도시 개발예정지다. 이곳은 경부고속철도 천안역이 들어서는 지역으로 교통여건이 좋고, 대단위 신도시로 건설되기 때문에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게 된다. 수도권의 대학과 공공기관 등이 대거 이전할 계획이어서 수도권 인구분산 효과도 높다.
그러나 서울과 가깝다는 것이 장점이면서도 단점이다.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까지 30분대에 진입이 가능해 수도권과 행정수도권이 공간적으로 연담화될 가능성이 있어 수도권 과밀해소라는 당초 목적을 반감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오송·오창과학산업단지=충북 청원군 강외면 쌍청·연제·만수리 일대에 조성중인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도 유력한 후보지로 손꼽힌다. 인근 경부고속철도 간이역 성격의 오송역이 설치돼 있어 간선교통망을 형성할 수 있는 데다 행정수도 이전용지 확보도 유리하다. 이곳은 당초 300만∼400만평 규모로 개발하려 했다가 수요부족으로 140만평 규모로 축소했다. 상대적으로 그만큼 공간의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이곳과 연계된 인근 오창과학산업단지도 행정수도의 이전 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국립보건원 등 공공기관과 충북대 의대, 생명과학 관련 업종이 유치될 예정이고 조치원·대전·아산신도시·청주 등과도 가깝다. 그러나 기반시설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게 흠이다.
◇기타=지난 70년대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추진된 적이 있는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 장기면 일대, 천안시 천원·연기군 및 충북 청원군 일대의 천원지구, 충남 논산군 및 공주·부여시 일대의 논산지구 등도 행정수도 이전대상지로 거론될 수 있는 곳이다. 충남 공주시 장기면 일원 후보지는 풍수지리적 입지여건이 양호한 곳으로 이름나 있고, 논산지구는 서해안고속도로와 오는 23일 개통되는 천안∼논산고속도로가 있어 교통여건이 양호한 점이 손꼽힌다.
이들 지역은 대전, 청주와 삼각축을 형성하고 있어 기존 인프라스트럭처 이용과 도시개발에 유리하고 공주, 조치원, 유성, 부여, 청양 등을 위성도시로 개발할 경우 국토 균형개발 측면에서도 효과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행정수도를 충청권에 이전하더라도 국토의 균형개발 차원에서 개발예정지를 묶어 하나의 축으로 형성하고 기능을 적절히 배치하는 등 권역개념으로 접근,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
|
|
|
